#1.
조교를 시작한 지 벌써 7주 차다(시간 엄청 빨리 감). 처음에는 HTML/CSS/JS/C++ 등 언어 초반에 맛보기로 배우는 연산자, 각종 함수 내용들을 학부 및 연구실에서 사용한 C, C# / 짧게 3개월간 웹 개발한 경험으로 답해드릴 만해서 수강생 분들이 질문을 해도 두렵지 않았다. 근데 이제 백엔드에서 주로 사용되는 JAVA를 들어가서 슬슬 내 실력이 들통나고 있는 것 같아서 초조하다. 수강생분들이 뭔 질문을 할지도 두렵고, 질문에 바로 대답해드리지 못할 때 속상하고 쪽팔리고, 왜 조교를 했나 싶다. 오늘도 질문을 받았을 때 기본 내용인 것 같은데, 답변을 바로 해주지 못했다. 공부를 못한(+안 한) 내 탓이다. 사실 조교를 하면서 내 공부도 챙겨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교육 운영에 있어 대충 하자니 나 이외의 26명(한 명은 취업해서 퇴교)은 먼 죄인가 싶더라. 나 포함 27명의 지금 7개월은 매우 소중한 것 같아 같이 잘 되고 싶은 마음에 교육 전반적인 운영에 있어 수강생 분들이 잘됐으면 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하다 보니, 내 공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는 딜레마에 빠져있는 상태이다. 누가 정답을 알려줬으면 좋겠다.

#2.
일도 바쁘고 또 교육도 따라가랴 바쁘다 보니(핑계) 공모주 알리미 개발을 미뤄둘 뿐만 아니라 공모주 알리미 블로그 포스팅도 마음먹었던 것처럼 매일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투자는 매일매일 하고 있긴 하다. 내가 공모주 투자를 하면서 유튜버의 실시간 경쟁률 정보 제공을 참고해서 보는 와중, 정말 이런 사람들도 공모주에 투자를 하나 싶은 사람들이 많았다. (밑줄 더보기 사진)



<2번 사진>
1) 예상수익을 계산 할 수 있을 정도의 지능이라면, 더 나아가서 청약을 취소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
2) 최악으로는, 저 1억 8천7백을 대출로 땡겼을 때이다.
<3번 사진>
- 1번째 댓글 : 하나투자의 SK리츠 비례 경쟁률은 552.73 : 1이다. 즉 1200주를 신청했으면 1200/552.73을 하면 최소 배정 주수를 계산할 수 있다.
- 2번째 댓글 : 와이엠텍의 균등 수량 0.13 -> 균등 배정의 원리에 대해 한번이라도 찾아본 사람은 바로 알 수 있다. 균등 배정 주식수(전체 배정 주식수의 50%)를 청약건수로 나눈 것이 균등 수량인데, 즉 0.13주의 의미는 청약에 참여하면(10주 이상) 1주를 받을 확률이 13%(0주 받을 확률이 87%)라는 말인데, 진짜 이건 dart에 접속하여 증권발행 보고서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바로 알 수 있다.
- 4번째 댓글 : 제일 어이가 없는 댓글이다. 경쟁률이 5879:1인데, 2500주를 청약하면 상식적으로 50% 확률로도 못 받는데, 5사 6입도 배정이 안된다고 떡하니 적혀있다. 게다가 KB증권은 일반 고객은 2500주 청약이 맥스이지만 과열로 인해 다들 1주도 못 받고 13% 확률을 기대하기만 해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임을 뼈저리게 느끼는 게, 지식이 없더라도 진짜 돈 넣고 돈 먹기라는 생각이 너무 들었다. 특히 지금 우리 20-30 세대가 아무리 일해도 노동 소득으로 서민을 벗어날 수 없음을 가장 잘 느끼지 않는가? 조금만 공부해도, 진짜 1주일만 공부해도 위에 있는 사진들처럼 댓글을 쓸 일은 없을 거다. 빈부 격차가 더 심화되는 이유는 시작 지점의 환경이 아예 달라서일 뿐만 아니라, 이에 조급해져서 오히려 단기간에 대박을 쫓다가 꼬꾸라지고 있다는 걸 이번 코로나 시기로부터 느꼈다(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건 아니다 -> 하지만 2020년 20대 남성 주식투자 평균 수익률, 회전율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내 주변 지인들에게 이런 돈만 많고 공부하지 않는 사람들과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그나마 내가 아는 공모주에 대해 내가 더 공부하고, 더 빨리 공모주 알리미를 만들어서 투자의견을 공유하여 코 묻은 돈들을 같이 회수해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드는 새벽이다. 한국 2~30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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